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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효심 훔친 도둑…잡고 보니 "별풍선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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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힘들 게 모은 돈…세상 무너지는 듯"

11월 22일 오후 6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주차장에서 차량 털이를 한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인근 폐쇄회로(CC)TV 장면. (사진= 제보자)

11월 22일 오후 6시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 주차장에서 차량 털이를 한 용의자의 모습이 찍힌 인근 폐쇄회로(CC)TV 장면. (사진= 제보자)
한 아들의 효심이 담긴 아버지 치료비를 훔친 20대 남성이 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에게 '별풍선'을 쏘는 데 탕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차량에 둔 현금 825만 원을 훔친 혐의(절도)로 불구속 입건한 A(26)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현재 다른 사건으로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과 피해자 B(30)씨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월 22일 오후 6시쯤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차장에 세워둔 한 차량에서 B씨가 두고 내린 현금 825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라진 돈은 B씨가 아버지를 위해 마련한 임플란트 비용이었다. 그는 평소 이가 없어 음식을 먹기 불편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꼬박 5년을 모았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금 도난 차량에 대한 지문 감식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경기도의 한 교도소에 복역 중이던 A씨를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인터넷 방송에서 별풍선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별풍선'은 한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자가 BJ에게 보내는 현금성 유료 아이템이며 1개당 100원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에 B씨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하루하루 힘들게 모은 돈인데 A씨가 하루아침에 별풍선으로 썼다는 게 너무 허탈하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며 "지금은 다시 일하면서 아버지 치료비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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